신나는 여름휴가, 워터파크나 바다로 떠날 생각에 벌써 설레시나요? 그런데 혹시 작년에 겪었던 악몽이 떠오르진 않으신가요? 가성비 좋다는 대용량 선크림 하나로 얼굴부터 몸까지 다 발랐다가 얼굴에 트러블 폭탄 맞고, 물놀이 몇 번에 새까맣게 타버렸던 기억 말이에요. 이게 바로 지난날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얼굴용과 바디용 선크림을 구분해서 사용했을 뿐인데 피부 트러블 걱정 없이 인생샷만 남기는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얼굴과 몸 따로 써야 하는 핵심 이유
- 피부 두께와 피지 분비량이 전혀 다른 얼굴과 몸,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
- 얼굴용은 번들거림과 화장 밀림 없는 산뜻함이, 바디용은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과 넉넉한 용량이 중요합니다.
- 잘못된 선크림 사용은 피부 트러블, 백탁 현상, 눈시림을 유발하며, 올바른 클렌징까지가 자외선 차단의 완성입니다.
얼굴과 몸, 피부는 이렇게 달라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킨, 로션을 얼굴용과 바디용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자외선 차단제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얼굴과 몸의 피부 특성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죠.
섬세하고 예민한 얼굴 피부
얼굴 피부는 몸 피부보다 훨씬 얇고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만 유분기가 많아도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기기 쉽죠. 여기에 눈가 피부는 더욱 예민해서 자칫 잘못된 성분을 사용하면 눈시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디용 제품을 얼굴에 발랐을 때 느껴지는 과도한 번들거림, 끈적임, 그리고 그로 인한 화장 밀림 현상은 바로 이런 피부 특성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넓고 튼튼한 바디 피부
반면, 몸 피부는 얼굴보다 두껍고 외부 마찰에 더 잘 견딥니다. 하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는 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따라서 얼굴용처럼 섬세한 사용감보다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가성비 좋은 제품이 더 합리적입니다. 또한,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강력한 방수 기능이 더욱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실패 없는 물놀이 얼굴용 선크림 선택법
바다, 수영장, 계곡 등 강력한 자외선과 물에 맞서야 하는 물놀이 환경에서는 얼굴 피부를 위한 선크림 선택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기미, 주근깨 예방과 피부 노화 방지의 첫걸음, 현명한 선택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기본 중의 기본
강력한 햇빛 아래에서의 야외 활동에는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가 필수입니다.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를 막아주는 PA 지수는 PA++++,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UVB를 막는 SPF 지수는 SPF50+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차단 지수 확인이 더욱 중요합니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과 성분
물놀이 선크림이라고 무조건 뻑뻑하고 답답할 거라는 편견은 버리세요. 이제는 사용감과 성분까지 꼼꼼히 따져볼 시간입니다.
구분 | 특징 | 추천 피부 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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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냄.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주성분. 피부 자극이 적지만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음. | 민감성 피부, 트러블성 피부, 아이용/유아용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소멸시킴. 발림성이 좋고 백탁이 거의 없으나,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나 눈시림을 유발할 수 있음. | 지성 피부, 백탁 현상이 싫은 사람 |
혼합자차 |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 발림성을 개선하고 백탁과 피부 자극을 줄여 최근 많이 출시됨. | 대부분의 피부 타입 |
지성 피부라면 끈적임 없는 선젤이나 선밀크 제형을, 건성 피부라면 촉촉한 선크림이나 선로션 타입을 선택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시로 덧바르기 좋은 휴대용 선스틱 하나쯤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후회 없는 물놀이 바디용 선크림 선택법
뜨거운 태양 아래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선 몸 피부를 보호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바디용 선크림은 얼굴용과는 다른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워터프루프? 지속내수성!
물놀이용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내수성’ 기능입니다. 단순히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표시보다는, 물 속에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지속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서핑, 스쿠버다이빙처럼 장시간 물에서 하는 활동에는 지속내수성 제품이 필수입니다.
해양 생태계까지 생각하는 리프세이프 (Reef Safe)
우리가 바른 선크림 성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산호초를 하얗게 죽이는 백화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같은 성분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고 싶다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이러한 유해 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 200% 올리는 사용법과 클렌징
아무리 좋은 제품을 골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으로 완벽한 자외선 차단을 완성하세요.
제대로 바르는 법과 덧바르는 법
- 바르는 시간: 외출하기 최소 20~30분 전에 발라야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어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바르는 양: 얼굴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양을, 몸에는 각 부위별로 500원 동전 크기만큼 넉넉하게 발라야 합니다. 양이 부족하면 표기된 지수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 덧바르는 법: 물놀이 중에는 땀과 물에 의해 선크림이 지워지기 쉬우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뒤 바로 덧발라 주세요.
물놀이 후 클렌징이 더 중요해요
내수성이 강한 선크림은 일반 세안제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야 합니다.
- 1차 세안: 클렌징 오일, 밤, 워터 등을 화장솜에 덜어 피부를 부드럽게 닦아내며 선크림과 노폐물을 녹여냅니다. 강력한 세정력을 원한다면 클렌징 오일이 효과적입니다.
- 2차 세안: 클렌징 폼으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미세한 잔여물까지 한 번 더 꼼꼼하게 씻어냅니다.
올리브영, 롭스 같은 드럭스토어에 방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선크림과 클렌징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니, 본인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세요. 이제 얼굴용, 바디용 선크림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작은 습관으로, 올여름은 피부 걱정 없이 즐거운 물놀이 추억만 가득 만드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