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본 염색약 조합, 이것 모르면 무조건 얼룩지는 이유 3가지



큰맘 먹고 전문가용 밀본 염색약으로 셀프염색에 도전했는데, 왜 미용실에서 한 것처럼 예쁜 색이 나오지 않을까요? 분명 컬러 차트 속 애쉬브라운을 골랐는데 거울 속엔 웬 칙칙한 갈색 머리가 있고, 심지어 얼룩덜룩하기까지 해서 속상하셨죠? 이건 결코 여러분의 손재주 탓이 아닙니다. 헤어디자이너들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몰랐던 결정적인 이유 3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 하나만 제대로 읽으시면, 이제부턴 염색 실패와 작별하고 미용실에서 막 나온 듯한 컬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밀본 염색약, 얼룩 없이 성공하는 3가지 핵심 요약

  • 모발 상태 진단 실패 현재 내 머리카락의 레벨(밝기)과 손상도, 기존 염색 이력을 무시한 채 염색약을 선택하면 원하는 색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 산화제 선택과 비율 오류 염색약만큼 중요한 산화제를 아무거나 쓰거나, 눈대중으로 비율을 맞추면 얼룩과 손상의 주범이 됩니다.
  • 보색, 믹스 컬러의 부재 동양인 모발 특유의 붉은기나 노란기를 잡지 않고 애쉬, 카키 계열 염색약을 그냥 바르면 카키브라운이 아니라 초록색 머리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단추부터 정확하게, 완벽한 컬러를 위한 모발 진단

모든 염색의 시작은 현재 자신의 모발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가 상담을 길게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죠. 버진헤어(염색이나 펌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머리)인지, 기염모(염색 이력이 있는 머리)인지에 따라 염색 공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내 머리카락은 몇 레벨일까 명도 파악하기

염색약 컬러 차트를 보면 1부터 13까지 다양한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명도, 즉 모발의 밝기를 나타내는 레벨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어둡고 높을수록 밝죠. 셀프염색 시 가장 흔한 실수가 자신의 모발 레벨을 무시하고 무작정 원하는 색상 레벨의 염색약을 고르는 것입니다. 아래 표를 보고 현재 내 머리색이 어느 정도 레벨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레벨 색상 설명 특징
3~5 다크 브라운 ~ 자연 갈색 탈색없이 애쉬나 카키 등 차가운 계열 표현이 어려움
6~8 라이트 브라운 일반적인 염색으로 도달 가능한 밝기, 붉은기와 주황기가 보임
9~11 골드 브라운 ~ 옐로우 탈색 1회 정도의 밝기, 노란기가 강하게 나타남
12 이상 페일 옐로우 ~ 백모 탈색 2회 이상, 원하는 대부분의 트렌드 컬러 표현 가능

만약 내 머리가 6레벨인데 11레벨의 애쉬그레이를 원한다면, 염색약 하나만으로는 절대 그 색이 나올 수 없습니다. 이럴 땐 블랙빼기나 톤업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손상모는 건강모보다 염료를 빨리, 그리고 많이 흡수해서 끝부분만 어둡게 나올 수 있으므로 도포 테크닉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결과를 좌우하는 숨은 주인공, 산화제 선택과 비율

밀본 염색약 조합에서 염색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산화제입니다. 산화제는 모발의 큐티클을 열어 염료가 침투하게 하고, 색을 발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산화제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컬러의 밝기와 선명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산화제 3% vs 6%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밀본 산화제는 보통 3%와 6%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이 둘의 차이를 모르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 6% 산화제 톤업, 새치커버, 밝은 레벨의 컬러를 원할 때 사용합니다. 모발을 밝게 만들면서 색을 입히는 힘이 강합니다.
  • 3% 산화제 톤다운, 현재 모발 밝기를 유지하면서 색감만 바꾸고 싶을 때, 혹은 손상모에 사용하여 손상 최소화를 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보다 어둡게 톤다운 염색을 하려는데 6% 산화제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손상을 유발하고 색이 더 빨리 빠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백모 수준의 새치커버를 원하는데 3%를 사용하면 커버가 제대로 되지 않겠죠. 기본적인 염색 비율은 염색약과 산화제 1:1이지만, 새치커버 라인인 보떼(Beaute) 같은 경우엔 비율을 다르게 하기도 하니 설명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미용실 컬러의 비밀, 보색과 믹스 컬러 레시피

인터넷에서 본 코토리베이지나 라벤더애쉬 컬러가 예뻐서 도전했는데, 결과물은 웬일인지 칙칙하거나 초록빛이 도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는 우리 모발에 잠재된 멜라닌 색소, 즉 붉은기와 노란기를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색 원리를 이용한 믹스 컬러입니다.

붉은기, 노란기 잡는 나만의 염색약 레시피

컬러리스트들이 신비로운 컬러를 만들어내는 비결은 바로 이 믹스에 있습니다.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을 섞으면 서로의 색을 중화시켜 무채색에 가깝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염색 이론을 활용하면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 컬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붉은기(Red) 잡기 붉은기의 보색은 녹색(Green/Matt)입니다. 붉은기가 많은 모발에 애쉬 계열을 하고 싶다면, 원하는 애쉬 염색약에 매트 계열 염색약을 소량 믹스하면 붉은기가 중화되어 맑은 쿨브라운이나 애쉬브라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 주황기(Orange) 잡기 주황기의 보색은 파란색(Blue/Ash)입니다. 밀본 어딕시 라인의 블루나 사파이어 같은 컬러를 믹스하면 주황기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 노란기(Yellow) 잡기 노란기의 보색은 보라색(Violet/Purple)입니다. 탈색 후 노란기가 심한 모발에 코토리베이지나 애쉬핑크를 할 때, 어딕시 라인의 애미시스트나 올디브 라인의 시어모브 같은 보라 계열을 믹스하면 노란기를 잡아 색의 투명도를 높여줍니다.

이러한 믹스 컬러는 전체 염색약 양의 10~20% 정도를 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물의 퀄리티를 결정하며, 이것이 바로 셀프염색과 미용실 염색의 차이를 만드는 전문가의 디테일입니다.



인기 트렌드 컬러, 밀본 염색약 조합 추천

퍼스널컬러에 맞춰 쿨톤, 웜톤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컬러 조합 몇 가지를 추천합니다. 이 레시피를 기본으로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춰 응용해보세요.

목표 컬러 베이스 레벨 밀본 염색약 추천 조합
애쉬브라운 9레벨 이상 올디브 헬시 시나몬 + 올디브 스모키 매트 애쉬 (비율 3:1) + 6% 산화제
코토리베이지 11레벨 이상 어딕시 실버 + 어딕시 애미시스트 (비율 5:1) + 3% 산화제
붉은기 없는 쿨브라운 (톤다운) 7~9레벨 올디브 펄 그레주 + 어딕시 블루 (비율 10:1) + 3% 산화제

이처럼 정확한 모발 진단, 올바른 산화제 사용, 그리고 보색을 활용한 컬러 믹스라는 세 가지 원칙만 기억한다면, 여러분도 이제 집에서 얼마든지 트렌드 컬러 염색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염색 후에는 컬러 샴푸를 사용하고 꾸준히 모발 케어를 해주면 염색 유지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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