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염색으로 기분 전환은 성공했는데, 이마와 구레나룻에 의도치 않은 ‘검은색 타투’가 생기셨나요? 지우려고 박박 문질렀더니 피부만 빨개지고 얼룩은 그대로 남아 속상하시죠? 이게 바로 며칠 전까지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집에 흔히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바꿨더니 3분 만에 피부 자극 없이 말끔하게 염색약 자국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얼굴 염색약 지우는 핵심 요약
- 염색약이 묻었다면 골든타임 안에 유분이 많은 클렌징 오일이나 베이비 오일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착색이 이미 진행되었다면, 클렌징 크림이나 바세린을 얼룩 부위에 듬뿍 바르고 랩으로 감싼 뒤 10분 후 닦아내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염색 전 헤어라인과 귀, 목덜미에 유분 크림이나 바세린을 꼼꼼히 발라 피부 착색을 사전에 방지하세요.
염색약 얼룩, 왜 생기고 왜 안 지워질까
셀프 염색이나 새치 염색을 할 때 염색약이 피부에 묻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염색약의 원리는 머리카락의 큐티클 층을 열고 색소를 침투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이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납니다. 특히 어두운색, 검은색 염색약일수록 색소 입자가 강해 한번 착색되면 잘 지워지지 않죠. 이 얼룩을 방치하면 피부 턴오버 주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기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염색약이 묻었다면 최대한 빨리, 즉 ‘골든타임’ 안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응급처치
염색을 하다가 약이 묻은 것을 발견했다면, 즉시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조금 흘렀다면 물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때부터는 유분을 활용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얼룩을 지우는 홈케어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봅시다.
집에 있는 재료로 해결하는 안전한 방법
피부는 소중하니까, 피부 자극이 적고 안전한 방법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충분히 해결 가능합니다.
유분 성분을 활용한 제거 방법
염색약은 유분(기름) 성분과 잘 섞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피부에 스며든 염색약을 부드럽게 녹여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이마, 헤어라인, 귀, 목덜미는 물론 손에 묻은 얼룩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 클렌징 오일 또는 립앤아이 리무버 화장솜에 충분히 묻혀 얼룩진 부위에 올려놓고 1~2분 정도 기다린 후,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닦아냅니다. 메이크업을 지우는 원리와 같습니다.
- 베이비 오일 또는 올리브 오일 클렌징 오일이 없다면 주방의 식용유(올리브 오일)나 아기가 사용하는 베이비 오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동일합니다.
- 바세린 또는 유분 크림 바세린이나 꾸덕한 질감의 유분 크림을 얼룩 부위에 두껍게 바른 뒤, 스팀 타월이나 랩을 잠시 덮어두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유분이 염색약을 녹이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부위별 집중 케어 노하우
얼굴 중에서도 특히 헤어라인과 구레나룻은 잔머리가 많아 염색약이 더 깊게 착색되기 쉽습니다. 부위별로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하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부위 | 집중 케어 꿀팁 | 준비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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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라인 & 이마 | 클렌징 오일을 묻힌 면봉으로 헤어라인 경계를 따라 꼼꼼하게 롤링하며 닦아냅니다. 잔머리에 엉긴 염색약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 클렌징 오일, 면봉 |
구레나룻 & 귀 | 바세린을 듬뿍 바른 후, 사용하지 않는 부드러운 칫솔로 아주 살살 문질러 줍니다. 귀 뒤나 귓바퀴처럼 굴곡진 곳에 효과적입니다. | 바세린, 부드러운 칫솔 |
목덜미 | 클렌징 크림을 바르고 랩으로 5~10분 정도 감싸 둔 후, 미온수와 클렌징폼으로 씻어냅니다. | 클렌징 크림, 랩 |
이 방법은 피하세요 오해와 진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중에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피부에 심각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피부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재료들을 알려드립니다.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재료들
- 치약 연마제 성분이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으며, 불소 성분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물파스, 알코올 솜 강한 휘발성과 자극으로 피부를 매우 건조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 화끈거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식초, 레몬즙 강한 산성 성분이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베이킹소다, 흑설탕 스크럽 물리적인 각질 제거 방법으로, 이미 염색약으로 자극받은 피부에 사용하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오일과 섞어 아주 부드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최고의 해결책은 사전 방지
얼룩을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염색 전 몇 분만 투자하면 염색 후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염색 전 완벽 방어 준비물
염색을 시작하기 전, 아래 준비물들을 활용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유분 크림 또는 바세린 바르기 염색약이 닿을 수 있는 헤어라인, 이마, 구레나룻, 귀, 목덜미 라인을 따라 꼼꼼하고 두툼하게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 줍니다.
- 염색용 이어캡 및 장갑 착용 귀 전체를 감싸는 이어캡과 비닐장갑은 필수입니다. 손톱 밑까지 착색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 전용 리무버 티슈 구비 시중에 판매되는 염색약 리무버나 리무버 티슈를 미리 준비해두면, 염색약이 묻었을 때 즉시 닦아내어 착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헤어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제품들도 대부분 이런 원리입니다.
만약 홈케어로 해결되지 않거나, 염색약으로 인해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피부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