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꼼꼼하게 선크림을 발랐는데 오히려 좁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이 더 심해지셨나요? ‘여드름 선크림’이라고 해서 큰맘 먹고 구매했는데도 피부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정말 속상하죠. 이건 당신의 피부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선크림을 거치며 유목민 생활을 하던 분들이라면, 딱 한 가지 기준을 바꾸고 피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 피부라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성분 선택
- 모공을 막을 우려가 적어 트러블 피부에 안전한 논나노 입자 확인
- 피지 조절과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논코메도제닉, 오일프리) 함유 여부 체크
무기자차 유기자차, 도대체 차이가 뭘까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단어가 바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입니다. 이 둘의 차이만 알아도 여드름 피부를 위한 선크림 선택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특히 니얼지와 같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가 왜 무기자차, 그중에서도 논나노 무기자차를 고집하는지 알 수 있게 되죠.
| 구분 |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혼합자차 |
|---|---|---|---|
| 차단 원리 | 피부 표면에 물리적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 (튕겨냄) |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변환 후 소멸 |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원리를 모두 사용 |
| 주요 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아보벤존 등 | 위 성분들을 혼합 |
| 장점 |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바른 직후 효과 발생 |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음 |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 (낮은 자극, 좋은 발림성) |
| 단점 | 특유의 백탁 현상이나 뻑뻑한 발림성이 있을 수 있음 |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어 트러블이나 눈시림 유발 가능 | 두 방식의 단점이 모두 나타날 수 있음 |
지성 피부, 수부지 피부, 민감성 피부, 그리고 트러블이 고민인 복합성 피부는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씌우는 원리라 피부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피부과 추천 제품들이 무기자차를 기반으로 하는 이유입니다.
여드름 선크림의 핵심, 왜 ‘논나노’ 여야만 할까
무기자차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입자의 크기가 트러블 유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로 ‘나노’와 ‘논나노’의 차이입니다.
모공보다 작은 입자의 위험성
나노(Nano) 입자는 모공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발림성을 부드럽게 하고 백탁 현상을 줄여주지만, 이 작은 입자가 모공 속으로 들어가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모공 막힘은 곧 좁쌀 여드름이나 화농성 여드름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죠.
모공을 막지 않는 안전한 방패, 논나노
논나노(Non-nano) 입자는 모공보다 커서 피부 속으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피부 표면에 촘촘한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해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효과적으로 튕겨내면서도, 모공을 막을 걱정이 없습니다. 답답함이나 트러블 유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여드름 선크림 니얼지를 비롯한 많은 더마 브랜드들이 논나노 공법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여드름 피부를 위한 선크림 성분 체크리스트
좋은 여드름 선크림을 고르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 성분 외에도 함께 포함된 성분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논코메도제닉 (Non-comedogenic) 모공을 막지 않아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 오일프리 (Oil-Free)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라면 오일프리 제형을 선택해 과도한 피지 조절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 진정 및 장벽 강화 성분 병풀추출물(시카), 티트리, 알로에, 판테놀 등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자외선 차단과 스킨케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 저자극 및 착한 성분 피부 자극 테스트나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를 완료했는지, EWG 그린 등급의 성분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리프 세이프(Reef-safe)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선크림, 200%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잘못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크림 고르는 법과 올바른 사용법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PA++ 이상이면 충분하지만, 야외 활동이 길다면 SPF 50+, PA++++의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가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30분 전에 500원 동전 크기만큼의 정량을 얼굴 전체에 꼼꼼히 펴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끈적임 없는 산뜻한 제형의 선스틱이나 선쿠션을 활용하면 덧바르기 편리합니다. 일부 톤업 기능이 있는 제품은 파데 궁합이 좋아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도 훌륭합니다.
트러블을 막는 클렌징 방법
무기자차는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씌우기 때문에 꼼꼼한 세안이 필수입니다. 저녁에는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주세요. 1차로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로 선크림을 부드럽게 녹여낸 후, 2차로 클렌징 폼을 이용해 잔여물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모공 막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