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집 안에만 있는데 선크림을 왜 발라?” 공부하느라, 혹은 게임하느라 하루 종일 실내에만 있는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일 거예요. 밖에 나가지 않으니 자외선도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죠? 하지만 그 생각이 여러분의 피부를 조용히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피부과에 가보면 의사들이 실내에서도 선크림은 필수라고 강조하는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작은 습관 하나가 10년 뒤 여러분의 피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선크림 실내 사용 핵심 요약
- 창문을 통과하는 자외선 A(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유발합니다.
-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자외선과 유사하게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실내에서도 꾸준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건강한 10대 피부를 지키기 위한 필수 습관입니다.
창문도 막지 못하는 자외선 A(UVA)의 습격
많은 학생들이 실내에 있으면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자외선에는 종류가 있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해요. 우리가 주로 신경 써야 할 자외선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입니다.
UVA와 UVB, 무엇이 다를까
피부에 영향을 주는 두 자외선의 특징은 명확히 다릅니다. 이 차이점을 아는 것이 실내 선크림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 구분 | 자외선 A (UVA) | 자외선 B (UVB) |
|---|---|---|
| 파장 특징 |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 | 파장이 짧아 피부 표면에 작용 |
| 주요 영향 |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주름 | 피부 홍반, 일광 화상, 피부암 |
| 유리창 통과 | 통과함 | 대부분 차단됨 |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피부를 빨갛게 태우는 UVB는 유리창에 대부분 막힙니다. 하지만 문제는 UVA입니다. UVA는 파장이 길어 창문을 그대로 뚫고 들어와 우리 피부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여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피부 노화와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됩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죠.
스마트폰과 컴퓨터, 새로운 피부의 적 블루라이트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 집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매우 깁니다. 여기서 또 다른 복병이 등장하는데, 바로 ‘블루라이트’입니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하나로, 자외선과 가장 가까운 파장을 가져 피부에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왜 중요할까
장시간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피부는 활성산소가 증가하여 세포 손상을 입고, 이는 곧 피부 탄력 저하와 칙칙한 피부톤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멜라닌 색소 세포를 자극해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거뭇한 색소 침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까지 갖춘 선크림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학생이라면 선크림 성분표를 확인할 때 이 기능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0대 피부를 위한 선크림 선택 가이드
청소년 선크림 니얼지를 깨달았다면, 이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거예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작은 자극에도 트러블이 쉽게 올라오는 10대 피부는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무기자차 유기자차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선택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뉩니다. 두 방식의 장단점을 알고 내 피부 타입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입니다.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나 트러블 피부,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학생들에게 피부과 의사들이 주로 추천합니다. 다만, 성분 특유의 백탁 현상이나 약간의 뻑뻑함이 단점일 수 있습니다.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킨 후 소멸시키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부드럽고 투명해서 백탁 현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죠. 하지만 화학적 성분이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나 눈시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혼합자차: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합친 제품으로, 발림성은 개선하고 피부 자극은 줄여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피부 고민별 추천 성분과 제형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과 제형을 선택하면 선크림 사용으로 인한 트러블 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지성 및 여드름성 피부
피지 조절 기능이 있고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풀추출물이나 티트리 성분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끈적임 없는 선젤이나 선밀크 타입이 산뜻한 마무리감을 줍니다.
건성 및 복합성 피부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보습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판테놀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되었는지 확인하세요. 촉촉한 로션이나 크림 타입이 피부의 수분을 지켜줍니다.
민감성 피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료나 유해 성분이 배제된 저자극 선크림, 순한 선크림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이루어진 무기자차나, 알로에 등 피부 진정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좋습니다.
선크림 효과 200% 높이는 올바른 사용법
좋은 선크림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르게 바르는 것’입니다. 잘못된 사용 습관은 선크림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요.
바르는 법부터 클렌징까지 완벽 마스터
자외선 차단 지수(SPF, PA)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과 세안법을 지켜야 합니다.
- 사용량: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발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의 양을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덧바르는 법: 자외선 차단 효과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도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선스틱이나 선쿠션 제품도 많으니 활용해보세요.
- 클렌징: 선크림도 메이크업의 일종입니다.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좁쌀여드름이나 화농성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차로 클렌징 오일이나 워터, 2차로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 이중 세안을 통해 꼼꼼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간의 톤업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사용하면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 없이도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파데프리 메이크업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다양한 가성비 제품들을 테스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인생 선크림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