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치료 스토마이신, 고령 환자 치료 시 고려사항 4가지



부모님께서 건강검진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진단을 받으셨나요? 위에 좋지 않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나는데, 처방받은 약 봉투를 열어보니 항생제 종류도 많고 약 개수도 너무 많아 걱정이 앞서실 겁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께서 이 독한 제균 약을 잘 견디실 수 있을지, 부작용은 없을지 노심초사하게 되죠. ‘헬리코박터균 치료 스토마이신’을 처방받고 검색해보시는 많은 분들이 바로 이런 마음일 겁니다. 이 걱정, 제가 확실하게 덜어드리겠습니다.

고령 환자 헬리코박터균 치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기존에 복용하던 다른 질환의 약과 제균 치료 약이 충돌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알려야 합니다.
  • 설사, 쓴맛, 복통 등 항생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젊은 사람보다 높으므로,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고 필요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균 성공률은 정해진 기간 동안 약을 빼먹지 않고 정확히 복용하는 것에 달려있으므로,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합니다.
  • 치료 후에도 위 점막 보호를 위한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재감염 예방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정말 꼭 치료해야 할까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심한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지만, 속쓰림, 소화불량, 위산과다, 구취(입냄새)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헬리코박터균과 관련이 깊으며, 위암의 전 단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 요소호기검사(UBT) 등을 통해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위암 예방과 위장 건강을 위해 제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MALT 림프종, 철결핍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제균 치료가 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진행됩니다.



스토마이신을 포함한 제균 치료 방법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보통 1~2가지의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PPI)를 조합하여 7일에서 14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1차 치료는 클래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같은 항생제와 PPI를 함께 쓰는 3제 요법입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로 1차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2차 치료로 스토마이신과 같은 약을 포함한 4제 요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스토마이신 성분은 ‘비스무스(Bismuth)’로, 항생제는 아니지만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따라서 스토마이신은 위산분비억제제, 그리고 메트로니다졸과 같은 다른 계열의 항생제와 함께 처방되어 제균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령 환자 치료 시 핵심 고려사항 4가지

첫째, 복용 중인 다른 약과의 충돌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고령 환자들은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약, 특히 항생제는 혈압약, 항응고제 등 다른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주거나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료 시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영양제 포함) 목록을 의사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약물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가장 안전한 처방을 내릴 것입니다.

둘째,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제균 치료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령 환자는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부작용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미리 알고 대비하면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



주요 부작용 대처 및 관리 방법
설사, 묽은 변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의사와 상의하여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하면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쓴맛, 금속 맛 입안에 쇠 맛이 느껴지는 증상입니다. 불편하지만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식후 바로 양치하거나 무설탕 껌, 사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속쓰림, 소화불량, 복통 약을 식후 즉시 복용하면 위장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제산제나 위장약 추가 처방을 문의하세요.
구토, 메스꺼움 약을 빈속에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상이 심해 약 복용이 어렵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여 상담해야 합니다.

만약 부작용이 너무 심해 견디기 어렵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처방받은 병원에 연락하여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약을 중단하면 제균 실패는 물론 항생제 내성만 키울 수 있습니다.

셋째, 제균 성공률을 높이는 복용법 준수가 관건입니다

제균 치료의 성공과 실패는 정해진 제균 기간 동안,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약을 얼마나 잘 챙겨 먹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루 두 번, 식전 또는 식후 등 약마다 복용법이 다르므로 처방받을 때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는 약 복용을 잊기 쉽습니다. 가족들이 약 먹는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주거나, 요일별 약통을 이용해 미리 약을 챙겨주는 등 세심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두 번 빼먹는 것이 제균 실패와 2차 치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넷째, 치료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공적으로 제균 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손상된 위 점막이 회복되고 건강한 위장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 제균 후 식단 관리: 치료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은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양배추, 브로콜리 등 위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 위 건강의 가장 큰 적인 술과 담배는 멀리해야 합니다. 특히 금주는 필수적이며,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커피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재감염 및 가족 감염 관리: 헬리코박터균은 가족 내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 및 재감염을 막기 위해 식기를 공유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족 중 소화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는지는 보통 4주 후 요소호기검사(UBT) 등을 통해 확인합니다. 제균 치료는 단순히 세균 하나를 없애는 과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위장 건강과 위암 예방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