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와이퍼를 켰는데 ‘드드득’ 소리와 함께 줄무늬만 잔뜩 생기나요? 뿌옇게 변한 앞유리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최신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 GN7 오너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선명한 시야 확보는 안전 운전의 기본인데, 이럴 때마다 서비스센터에 가기엔 시간도 비용도 부담스럽죠.
와이퍼 교체, 사실 매우 간단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랜저 GN7은 딱 한 가지, ‘이것’을 모르면 셀프 교체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이 글 하나만 정독하시면, 공임비 한 푼 안 들이고 단 5분 만에 새 와이퍼로 교체하는 노하우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GN7 와이퍼 교체, 이것만 알면 끝!
- 그랜저 GN7 순정 와이퍼 사이즈는 운전석 650mm(26인치), 조수석 450mm(18인치) 규격입니다.
- 본네트(후드)와 와이퍼 암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와이퍼 서비스 모드’로 진입해야 셀프 교체가 가능합니다.
-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이며, 소음, 떨림, 줄무늬 현상 등 교체 신호가 나타나면 안전을 위해 즉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그랜저 GN7 와이퍼, 사이즈부터 정확히 알아보기
모든 자동차 와이퍼는 차종마다 정해진 규격이 있습니다. 그랜저 GN7 역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즈가 다르므로, 구매 전 정확한 사이즈 확인은 필수입니다. 잘못된 사이즈의 와이퍼를 장착하면 유리 끝까지 닦이지 않거나, 와이퍼끼리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규격
그랜저 GN7 와이퍼의 정확한 사이즈와 순정 부품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셀프 교체를 위해 사제 와이퍼를 구매하더라도 이 규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구분 | 사이즈 (mm) | 사이즈 (인치) | 현대모비스 순정품 부품 번호 |
---|---|---|---|
운전석 | 650mm | 26인치 | 98350-AA000 |
조수석 | 450mm | 18인치 | 98360-AA000 |
시중에는 순정품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사제 와이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순정품은 호환성과 초기 성능이 보장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사제품은 가성비를 앞세운 플랫 와이퍼부터 발수 기능이 추가된 실리콘 와이퍼, 순정과 유사한 구조의 하이브리드 와이퍼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내 운전 습관과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교체의 핵심, 와이퍼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
그랜저 GN7은 디자인의 일체감을 위해 와이퍼가 본네트(후드) 아래쪽에 숨겨진 ‘히든 타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평상시 상태에서는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릴 수 없습니다. 억지로 들어 올리려다간 와이퍼 암이나 본네트 도장이 손상될 수 있으니 절대 시도하면 안 됩니다. 안전한 와이퍼 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비스 모드’에 진입해야 합니다.
이것 모르면 절대 교체 못합니다
와이퍼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초보자도 10초면 충분합니다. 아래 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
- 차량의 시동을 끕니다. (ACC 또는 ON 상태가 아닌 완전히 OFF)
- 시동을 끈 후 약 20초 이내에, 와이퍼 조작 레버를 위쪽(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당기고 있습니다.
-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와이퍼 암이 앞유리 상단으로 스르륵 올라와 멈춥니다.
- 이제 와이퍼 암을 자유롭게 들어 올려 교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체가 끝난 후 서비스 모드를 해제하려면, 시동을 걸거나 와이퍼 레버를 한 번 움직여주면 와이퍼가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초보자도 5분 컷! 그랜저 GN7 와이퍼 셀프 교체 따라하기
서비스 모드 진입까지 성공했다면, 와이퍼 교체의 90%는 끝난 셈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낡은 와이퍼를 탈거하고 새 와이퍼를 장착해 보겠습니다. 공구 없이 맨손으로 가능합니다.
기존 와이퍼 탈거하기
먼저 와이퍼 암을 앞유리에서 들어 올린 후, 와이퍼 블레이드가 아래로 꺾이도록 각도를 조절합니다.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가 연결되는 부분(보통 ‘U자 고리’ 형태)을 자세히 보면 작은 플라스틱 클립이 있습니다.
- 연결부의 고정 클립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들어 올립니다.
- 클립을 누른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 전체를 아래쪽(와이퍼 암 끝 방향)으로 힘주어 밀어냅니다.
- ‘툭’ 하며 와이퍼 블레이드가 U자 고리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이때 와이퍼 블레이드를 탈거한 와이퍼 암이 실수로 앞유리를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유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수건 등을 받쳐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 와이퍼 장착하기
새 와이퍼를 장착하는 것은 탈거의 역순입니다. 훨씬 더 간단합니다.
- 새 와이퍼 블레이드 캡을 연 후, 와이퍼 암의 U자 고리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 U자 고리 끝까지 쭉 당겨 ‘딸깍’ 소리가 나면서 고정 클립이 확실히 잠겼는지 확인합니다.
-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내려 앞유리에 밀착시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와이퍼를 모두 교체했다면, 워셔액을 뿌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소음이나 줄무늬는 없는지 최종 확인합니다.
더 오래, 더 깨끗하게! 와이퍼 수명 늘리는 관리 꿀팁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드드득’ 소음이 나거나 줄무늬가 생긴다면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와이퍼는 소모품이지만, 약간의 관리만으로도 수명을 늘리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드드득’ 소음과 줄무늬, 원인과 해결책
와이퍼 문제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앞유리에 쌓인 ‘유막’입니다. 유막은 차량 배기가스나 도로의 기름때가 쌓여 만들어진 얇은 막으로, 와이퍼가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것을 방해해 소음과 떨림을 유발합니다.
- 유막 제거: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앞유리를 닦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깨끗한 시야 확보는 물론 와이퍼 수명 연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발수코팅 확인: 일부 발수코팅제는 특정 와이퍼(특히 실리콘 와이퍼)와 궁합이 맞지 않아 소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지속된다면 발수코팅을 제거하거나 다른 종류의 와이퍼로 교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겨울철 관리: 추운 겨울철, 앞유리가 결빙 상태일 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고무가 찢어지고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히터로 얼음을 충분히 녹인 후 사용하고, 장시간 주차 시에는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좋은 관리 방법입니다.
- 와이퍼 클리닝: 주기적으로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와이퍼의 고무 날(블레이드) 부분을 닦아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줄무늬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교체 주기와 추천 제품 총정리
안전한 운전을 위해 와이퍼는 언제 교체해야 할까요? 또,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신호들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권장되지만, 운전 환경이나 주차 환경(지하/지상)에 따라 수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나 기간보다는 아래와 같은 교체 신호가 보일 때 즉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가느다란 줄무늬가 남을 때
- ‘드드득’, ‘뿌드득’ 하는 소음이나 떨림 현상이 발생할 때
- 와이퍼가 유리를 건너뛰듯 닦여 얼룩이 남을 때
- 고무 날이 갈라지거나 변형된 것이 눈으로 보일 때
특히 비가 잦은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이 오기 전 미리 점검하고 교체해두면, 악천후 속에서도 안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순정 vs 사제, 어떤 와이퍼를 선택할까?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현대모비스 순정품은 그랜저 GN7에 최적화되어 초기 장착 시 만족도가 높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보쉬(Bosch), 덴소(Denso), 3M 등 유명 브랜드의 사제 와이퍼는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가성비 제품부터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와이퍼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마모된 고무 날 부분만 교체할 수 있는 ‘리필 고무’ 제품도 인기가 있습니다.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지만, 교체 난이도가 조금 더 높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내돈내산 후기들을 참고하여 예산과 선호하는 성능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와이퍼 교체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