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 같지 않게 뻐근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느낌, 떨쳐내기 힘든 만성 피로 때문에 ‘나이 탓이겠지’ 하며 넘기고 계신가요? 어쩌면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염증’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만성 염증은 각종 질병의 불씨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 우리가 잘 몰랐던 아주 특별한 영양소가 이 만성 염증을 잡는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K2MK7입니다.
비타민K2MK7 만성 염증 해결의 핵심
- 혈관에 쌓인 칼슘 찌꺼기를 청소하여 혈관 염증을 줄여줍니다.
-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전신 염증 반응을 완화합니다.
-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여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혈관 염증의 주범, 석회화를 막아주는 파수꾼
우리 몸의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노폐물이 쌓이고 탄력을 잃게 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혈관 석회화’ 현상입니다. 혈액 속을 떠다니던 칼슘이 뼈로 가지 못하고 혈관 벽에 달라붙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것인데요. 이는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그 자체로 혈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때 비타민K2MK7이 놀라운 효능을 발휘합니다. 우리 몸에는 MGP(Matrix Gla Protein)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이 바로 혈관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MGP는 비타민K2MK7에 의해서만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즉, 비타민K2MK7을 충분히 섭취하면 MGP가 활성화되어 혈관 석회화를 막고, 결과적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며 염증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와 활용에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뼈 건강과 염증의 숨겨진 연결고리
흔히 비타민K2MK7을 뼈 건강 영양제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비타민K2MK7은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을 활성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활성화된 오스테오칼신은 혈액 속의 칼슘을 뼈에 착 달라붙게 만들어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건강한 뼈 대사 과정은 단순히 뼈만 튼튼하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뼈에서 분비되는 오스테오칼신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등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타민K2MK7 섭취를 통해 뼈 대사가 원활해지면, 몸 전체의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뼈가 약해지기 쉬운 갱년기 여성이나 노인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지긋지긋한 관절염 통증, 염증 지표를 낮추다
만성적인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비타민K2MK7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과학적 연구에서 비타민K2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염증 지표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K2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관여합니다. 꾸준한 비타민K2MK7 섭취는 관절의 염증 반응을 줄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제는 아니지만, 식단과 영양제 보충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당뇨 위험까지 낮춘다
만성 염증은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어도 우리 몸의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제2형 당뇨의 전 단계로 여겨집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타민K2MK7에 의해 활성화되는 오스테오칼신은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즉, 비타민K2MK7은 단순히 뼈와 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여 만성 염증으로 인한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영양소입니다.
비타민K2, MK-4와 MK-7 무엇이 다를까
비타민K2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MK-4와 MK-7(메나퀴논)입니다.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체내에 머무는 시간과 흡수율, 즉 생체이용률에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쉽게 비교해 보세요.
| 구분 | 비타민K2 MK-4 | 비타민K2 MK-7 |
|---|---|---|
| 주요 급원 식품 | 육류, 계란 노른자, 버터 | 낫토, 청국장 등 발효 식품 |
| 체내 반감기 | 짧음 (몇 시간) | 김 (최대 3일) |
| 생체이용률 | 상대적으로 낮음 | 매우 높음 |
| 권장 복용 횟수 | 하루 여러 번 섭취 필요 | 하루 한 번으로 충분 |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건강 효능을 위해 영양제나 보충제로 섭취할 때는 반감기가 길고 생체이용률이 높은 비타민K2MK7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권장됩니다.
비타민K2MK7 똑똑하게 섭취하는 방법
풍부한 음식 챙겨 먹기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입니다. 비타민K2MK7은 특히 발효 식품에 풍부합니다.
- 낫토, 청국장: 바실러스균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비타민K2MK7이 대량으로 생성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급원 식품입니다.
- 특정 치즈: 고다 치즈, 브리 치즈 등 일부 숙성 치즈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 기타: 계란 노른자, 버터, 닭고기나 소고기의 간 등에도 소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양제 선택과 복용법
음식만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영양제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복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료사 확인: 신뢰할 수 있는 원료사(예: Gnosis사의 MenaQ7)의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D 조합: 비타민D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칼슘 대사에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욱 좋습니다.
- 권장량 및 복용법: 일반적으로 하루 100~200mcg 정도를 권장합니다. 비타민K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방이 포함된 식사 직후에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
비타민K2MK7은 대체로 안전성이 높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으며, 심각한 과다복용 부작용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혈액 희석제, 즉 항응고제(와파린 등)를 복용하는 경우입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므로, 와파린의 약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섭취 전에 의사 또는 약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