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움 크랭크, 아직도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 이유



픽시 자전거에 이제 막 입문했거나, 한창 부품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옴니움 크랭크’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단종됐는데 아직도 이걸 왜 찾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픽시, 싱글기어 라이더들이 여전히 옴니움 크랭크를 최고의 부품 중 하나로 꼽고, 중고 장터까지 뒤져서 찾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능에 대한 갈증, 내 자전거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 그리고 이미 검증된 부품에 대한 신뢰가 바로 그것입니다. 마치 한정판 운동화처럼, 이제는 새 제품을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더해져 그 가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3줄 요약

  • 압도적인 강성과 뛰어난 힘 전달력: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페달링 파워를 손실 없이 그대로 전달합니다.
  • GXP 외장 비비 시스템: 정비가 용이하고 뛰어난 구름성을 제공하며, 현대적인 자전거 프레임과 호환성이 좋습니다.
  • 상징성과 검증된 성능: ‘국민 크랭크’라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수많은 라이더들에게 사랑받으며 그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전설의 시작, 스램과 트루바티브

옴니움 크랭크는 처음에는 자전거 부품 회사인 ‘트루바티브(Truvativ)’에서 출시되었고, 이후 ‘스램(SRAM)’이 트루바티브를 인수하면서 스램 옴니움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트랙 자전거 시장에는 스기노 75와 같은 사각 비비 방식의 크랭크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옴니움은 GXP 방식의 외장 비비를 채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외장 비비는 더 큰 베어링을 사용할 수 있어 구름성과 강성을 높이는 데 유리했고, 이는 곧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트랙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혁신적인 방식 덕분에 옴니움은 단숨에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픽시 및 트랙 자전거 크랭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의 비밀

옴니움 크랭크가 라이더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성능’입니다. 특히, 그 핵심에는 강력한 ‘강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옴니움의 크랭크암은 가볍고 튼튼하기로 유명한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에 라이더가 페달을 밟는 힘이 크랭크암의 불필요한 휘어짐 없이 곧바로 체인링과 체인을 거쳐 뒷바퀴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뛰어난 힘 전달력은 순간적인 가속이나 오르막길 주행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라이더가 페달에 가하는 에너지를 최소한의 손실로 추진력으로 바꿔줍니다.



기술적 사양 들여다보기

항목 사양
크랭크암 소재 7050 알루미늄
체인링 소재 7050-T6 알루미늄
BCD (Bolt Circle Diameter) 144
암 길이 (Arm Length) 165mm, 170mm 등
비비(BB) 방식 GXP 외장 비비

옴니움은 BCD 144 규격을 사용하여 다양한 고성능 트랙 체인링과 호환됩니다. 스기노 젠(Sugino Zen)과 같은 유명 체인링으로 교체하여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튜닝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165mm와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를 제공하여 라이더의 신체 조건이나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경쟁자들과의 비교 분석

옴니움 크랭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입니다. 특히, 오랜 라이벌인 스기노 75(Sugino 75)는 항상 비교 대상에 오르내립니다. 그 외에도 로터(Rotor), 벨로시닷(Velocidad), 미케 피스타(Miche Pista) 등 다양한 브랜드의 크랭크들이 옴니움의 대체품으로 거론됩니다.



옴니움 vs 스기노 75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비(BB) 방식입니다. 옴니움은 GXP 외장 비비를 사용하는 반면, 스기노 75는 전통적인 사각 테이퍼 방식을 고수합니다. 외장 비비 방식의 옴니움은 구조적으로 더 단단한 강성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며, 정비 편의성도 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스기노 75는 특유의 부드러운 구름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기타 대체품들

  • 로터 (Rotor): 뛰어난 기술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옴니움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벨로시닷 (Velocidad):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입문 및 중급 라이더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가성비 모델입니다.
  • 미케 피스타 (Miche Pista): 이탈리아 감성의 디자인과 신뢰성 있는 성능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제는 필수가 된 자가 정비와 관리

옴니움 크랭크가 단종된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가 정비와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올바른 공구를 사용한 정확한 설치와 주기적인 정비는 옴니움의 성능을 오랫동안 최상으로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설치와 분해, 이것만은 알고 하자

옴니움 크랭크의 장착 및 분해에는 몇 가지 전용 공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GXP 비비를 장착하고 분리하기 위한 공구와 크랭크암을 정확한 힘으로 조이기 위한 토크 렌치는 필수적입니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정확한 토크값을 지켜서 나사를 조이는 것은 부품의 손상을 막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공구 사용이나 과도한 힘은 나사산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가 정비 체크리스트

  • 정기적인 세척: 디그리서를 사용하여 크랭크암과 체인링의 기름때를 제거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볼트 토크값 확인: 주기적으로 크랭크암 볼트와 체인링 볼트가 권장 토크값으로 조여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 비비 베어링 점검: 페달을 돌렸을 때 소음이나 유격이 느껴진다면 비비 베어링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하거나 구리스를 재도포해야 합니다.
  • 나사산 상태 확인: 페달을 교체할 때는 크랭크암의 페달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작업합니다.

단종, 그리고 중고 시장에서의 가치

옴니움 크랭크의 단종 소식은 많은 라이더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더 이상 새 제품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지금도 옴니움 크랭크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상태가 좋은 제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 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고 제품을 구매할 때는 크랭크암의 긁힘이나 손상 여부, 나사산 상태, 비비 베어링의 구름성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페달이 장착되는 부분의 나사산이 손상되면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1순위입니다.

미래, 옴니움의 자리를 대신할 크랭크는?

옴니움이 떠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들이 새로운 크랭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의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크랭크는 최상급 성능으로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앞서 언급된 스기노 75, 로터 등도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내세운 새로운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며 입문 및 초보자 라이더들에게 좋은 대체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옴니움이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성능과 상징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두 갖춘 ‘국민 크랭크’의 등장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단순히 잘 만들어진 자전거 부품을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많은 라이더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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