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실내 공간으로 ‘미니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현대 스타리아. 넓은 전면 유리가 선사하는 탁 트인 개방감은 스타리아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넓은 시야를 악천후 속에서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와이퍼’ 역시 다른 차종과는 다른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타리아의 운전석 와이퍼는 무려 700mm(28인치)에 달하는 대형 사이즈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훨씬 길고 무거워, 교체 방법부터 관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오히려 닦임 성능이 저하되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스타리아의 정확한 와이퍼 사이즈부터, 700mm 대형 와이퍼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노하우, 그리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셀프 교체 방법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스타리아 와이퍼, 정확한 사이즈부터 확인하기
와이퍼 교체의 첫걸음은 내 차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를 아는 것입니다. 규격에 맞지 않는 와이퍼는 닦임 불량, 소음, 심한 경우 와이퍼 모터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리아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와이퍼 길이가 다르므로, 구매 시 반드시 양쪽 사이즈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스타리아(US4) 순정 와이퍼 사이즈 및 부품 번호
구분 | 사이즈 (mm) | 사이즈 (인치) | 현대모비스 순정 부품 번호 (품번) |
운전석 | 700mm | 28인치 | 98350-CG010 |
조수석 | 400mm | 16인치 | 98360-H8000 |
후방 (리어 와이퍼) | 350mm | 14인치 | 98820-2E000 |
온라인이나 대형마트에서 호환 와이퍼를 구매할 때는 위 표의 ‘mm’ 또는 ‘인치’ 사이즈를 확인하여 구매하면 됩니다. 스타리아의 순정 와이퍼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밀착력을 높인 ‘에어로 타입(플랫 와이퍼, 관절 없는 와이퍼)’이므로, 교체 시에도 동일한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700mm 대형 와이퍼, 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까
스타리아의 700mm 운전석 와이퍼는 일반 승용차의 550~650mm 와이퍼보다 훨씬 길고 무겁습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차이는 관리와 사용에 있어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요구합니다.
닦임 불량과 소음의 주범, ‘밀착력 저하’ 문제
와이퍼는 고무 블레이드 전체가 균일한 압력으로 유리면에 착 달라붙어야 깨끗하게 닦입니다. 하지만 700mm처럼 길이가 긴 와이퍼는 중앙부에 비해 양 끝부분의 밀착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쉽습니다.
- 원인 와이퍼 암이 눌러주는 힘이 와이퍼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하고, 특히 와이퍼의 끝부분이 미세하게 들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결과 와이퍼 끝부분이 제대로 닦이지 않아 시야를 방해하거나, 들뜬 부분이 유리 표면에서 떨리면서 ‘드드득’ 거리는 소음을 유발합니다.
와이퍼 암과 모터에 가해지는 부담
길고 무거운 와이퍼는 와이퍼를 움직여주는 모터와, 와이퍼를 유리면에 눌러주는 ‘와이퍼 암’의 스프링에 더 많은 부담을 줍니다. 장기간 관리가 소홀해지면 와이퍼 암의 장력이 약해져 밀착력이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형 와이퍼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관리 노하우
그렇다면 이 까다로운 700mm 대형 와이퍼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정답은 ‘기본’에 있습니다.
주기적인 교체,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필수
와이퍼는 고무 재질의 소모품입니다. 자외선과 온도 변화에 의해 고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경화(딱딱해짐)되고 갈라져 성능이 저하됩니다. 특히 길이가 긴 와이퍼일수록 작은 변형에도 성능 저하가 크게 나타나므로, 최소 6개월에서 1년 사이, 즉 장마철 전과 겨울철 전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안전 운전을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닦임성의 근본을 해결하는 ‘유막 제거’
아무리 새 와이퍼로 교체해도 소음이 나고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와이퍼가 아닌 ‘유리창’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리 표면에 쌓인 기름때와 오염물질이 얇은 막을 형성하는 ‘유막’은 물방울이 퍼지게 만들어 시야를 방해하고 와이퍼 소음을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 관리 방법 와이퍼 교체 전, 시중에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와이퍼의 성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와이퍼 암 장력 점검 및 관리
와이퍼 암이 유리창을 눌러주는 힘이 약해지면 와이퍼가 들뜨게 됩니다.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이전보다 유난히 떨림이 심하고 닦임성이 저하되었다면, 정비소나 카센터를 방문하여 와이퍼 암의 장력을 점검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리아 와이퍼 셀프 교체, 누구나 할 수 있다
비싼 공임비를 내고 정비소에 갈 필요 없이, 누구나 5분이면 직접 교체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교체 모드 진입 방법
스타리아의 와이퍼는 보닛 아래에 숨겨진 ‘히든 타입’이라, 그냥은 세울 수 없습니다. 반드시 아래 순서에 따라 ‘와이퍼 교체 모드’로 진입해야 합니다.
- 차량의 시동을 끕니다.
- 시동을 끈 후 약 20초 이내에, 와이퍼 레버를 위쪽(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밀어 올립니다.
- 와이퍼 암이 전면 유리 중앙 부근으로 올라와 수직으로 멈추면, 그때 와이퍼 암을 손으로 들어 올립니다.
기존 와이퍼 분리 및 새 와이퍼 장착
- 세워진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가 ‘T’자 모양이 되도록 꺾어줍니다.
-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의 고정 클립(걸쇠)을 누르거나 젖힌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밀어 분리합니다.
- 새 와이퍼의 어댑터 캡을 열고, 분리의 역순으로 와이퍼 암의 U자형 고리에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넣어 장착합니다.
- 교체가 끝나면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유리창에 다시 눕히고, 와이퍼 레버를 한 번 작동시켜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면 완료됩니다.
(주의: 와이퍼 암을 세워둔 상태에서 실수로 암이 ‘탁’ 하고 떨어져 유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유리 위에 두꺼운 수건이나 박스를 깔아두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타리아의 넓은 전면 유리가 주는 쾌적함은 안전한 시야가 확보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700mm라는 특별한 사이즈를 기억하고, 주기적인 교체와 유막 제거라는 기본적인 관리 원칙만 지킨다면, 어떤 악천후 속에서도 든든한 시야를 확보하며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지만 중요한 와이퍼 관리,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