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1세대 A16, 그림 입문용 드로잉 태블릿으로 어떨까?



디지털 드로잉의 꿈, 그 시작을 함께할 도구를 찾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고민입니다. 수많은 태블릿 중에서 아이패드는 직관적인 사용성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와 같은 독보적인 앱 생태계 덕분에 오랫동안 아티스트들의 원픽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입문자에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아이패드 프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강력한 A16 Bionic 칩을 탑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패드 11세대’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패드 11세대가 과연 그림 입문용 드로잉 태블릿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핵심적인 스펙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림의 속도를 결정하는 두뇌, A16 Bionic 칩의 성능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 개의 레이어를 쌓고, 복잡한 브러시를 사용하며, 해상도가 큰 캔버스 위에서 작업할 때 태블릿의 ‘두뇌’인 프로세서(AP)의 성능이 그 속도와 쾌적함을 좌우합니다.



입문자에게는 차고 넘치는 강력한 퍼포먼스

아이패드 11세대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A16 Bionic 칩은 이미 아이폰 14 프로 모델을 통해 그 성능이 검증된 강력한 프로세서입니다. 이는 현재 아이패드 10세대에 탑재된 A14 Bionic 칩보다 두 세대나 발전한 것으로, 체감 성능 면에서 상당한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그림을 그리는 모든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 빠른 앱 실행 프로크리에이트나 클립 스튜디오와 같은 무거운 드로잉 앱을 지체 없이 실행합니다.
  • 끊김 없는 브러시 스트로크 복잡한 질감의 브러시를 사용하거나 빠른 속도로 선을 그어도 딜레이 없이 부드럽게 표현됩니다.
  • 안정적인 레이어 관리 수십 개의 레이어를 쌓아도 버벅임 없이 안정적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16 Bionic 칩의 성능은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는 물론, 어느 정도 숙련된 사용자에게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차고 넘치는 수준입니다.



그림의 감성을 좌우하는 캔버스, 디스플레이의 품질

프로세서가 그림의 속도를 결정한다면, 디스플레이는 그림의 감성과 정확성을 결정하는 ‘캔버스’입니다. 아이패드 11세대의 디스플레이는 상위 모델인 에어, 프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고, 이것이 입문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라미네이팅 처리, 유격 없는 스케치 경험의 핵심

아이패드 10세대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은 바로 ‘비 라미네이팅(Non-laminated)’ 처리된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유리 사이에 미세한 공간(유격)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애플펜슬로 선을 그을 때 펜촉이 닿는 부분과 실제 선이 그려지는 부분 사이에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 아이패드 11세대가 상위 모델처럼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면, 이는 그림 입문용 태블릿으로서의 가치를 몇 단계나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변화가 될 것입니다. 라미네이팅 처리는 펜촉과 화면의 유격감을 없애주어, 마치 종이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듯한 직관적이고 정확한 드로잉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60Hz 주사율, 입문자에게는 충분한가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만 탑재되는 120Hz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은 초당 120번 화면을 갱신하여, 애플펜슬의 움직임을 더욱 즉각적으로 화면에 반영해 줍니다. 반면, 아이패드 11세대는 60Hz의 주사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120Hz의 부드러움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가 60Hz 주사율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60Hz는 수년 동안 아이패드의 표준이었으며, 여전히 대부분의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만족하며 사용하는 수준입니다. 프로모션 기술의 유무는 ‘더 좋은 경험’의 차이일 뿐, 그림 실력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따라서 입문자에게 60Hz 주사율은 전혀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림의 도구, 애플펜슬 호환성 체크하기

어떤 애플펜슬을 지원하느냐는 드로잉 태블릿으로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는 C타입 포트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 방식이 다른 1세대 애플펜슬만 지원하여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애플펜슬 2세대 지원, 최고의 시나리오

아이패드 11세대가 만약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한다면, 이는 입문용 드로잉 태블릿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최고의 업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 편리한 마그네틱 충전 및 보관 아이패드 측면에 자석으로 부착하여 충전과 보관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은, 잃어버리기 쉬운 1세대 펜슬의 뚜껑과 어댑터의 불편함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줍니다.
  • 더블 탭 기능 펜슬을 쥔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 번 탭하는 것만으로 브러시와 지우개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 작업의 흐름을 끊지 않고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C타입 애플펜슬 지원, 합리적인 대안

만약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최근 출시된 ‘C타입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것 역시 좋은 소식입니다. 2세대 펜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입문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C타입 애플펜슬은 ‘필압 감지’ 기능이 제외되었으므로, 선의 굵기를 누르는 힘으로 조절하는 본격적인 드로잉을 원한다면 반드시 필압을 지원하는 다른 모델(1세대 또는 2세대)을 선택해야 합니다.



가성비로 비교하는 아이패드 라인업별 드로잉 성능

그림 입문자로서 나의 예산과 목적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기 위해, 아이패드 11세대와 상위 모델들의 핵심적인 드로잉 관련 스펙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아이패드 11세대 (예상)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프로
핵심 프로세서A16 BionicM2M2 (또는 그 이상)
디스플레이Liquid Retina (60Hz) / 라미네이팅 처리 기대Liquid Retina (60Hz) / 전면 라미네이팅Liquid Retina XDR (120Hz 프로모션) / 전면 라미네이팅
애플펜슬 호환2세대 또는 C타입 지원 기대애플펜슬 2세대애플펜슬 2세대
주요 타겟그림 입문자, 학생, 필기 및 인강 사용자중급 사용자, 대학생, 휴대성을 중시하는 직장인전문 아티스트, 영상 편집자,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최종 결론 그림 입문자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

모든 요소를 종합해 볼 때, A16 Bionic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11세대는 ‘그림 입문용 드로잉 태블릿’으로서 최고의 선택지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A16 칩은 입문자가 배우고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막힘없이 지원할 것이며, 60Hz 디스플레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훌륭한 캔버스가 되어줄 것입니다. 만약 라미네이팅 처리와 애플펜슬 2세대 지원이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업그레이드까지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비싼 돈을 주고 상위 모델을 쳐다볼 필요가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구의 최고급 스펙이 아니라, 그리고자 하는 열정과 꾸준함입니다. 아이패드 11세대는 그 열정을 펼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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